
“제주에서도 마필관리사가 죽어야, 나설 겁니까?”
렛츠런 파크 제주 마필관리사 인권침해·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촉구
- 제주경마장 내 부당노동행위 및 조교사 갑질은 현재 진행 중. - 고용노동부에 제주경마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요구서 전달하고 사태 심각성 전달! - 공공연맹,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 지부 교섭권 위임 받아 직접 교섭 나선다
렛츠런파크 제주 경마장의 마필관리사들이 “제주에서도 마필관리사가 죽어야 그때서야 정부와 마사회가 나설 것이냐”며 정부와 마사회의 안일한 사태 인식 및 주먹구구식 사태 대응에 울분을 토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제주지부는 28일 오후 1시 30분에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앞에서 조합원 100여명과 공공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참석한 가운데, “렛츠런 파크 제주 마필관리사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특별근로감독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2017년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마필관리사가 연달아 자결하며, 그간 마사회의 다단계 착취구조 속에서 한계상황에 내몰려 있던 마필관리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처우가 여실히 드러났고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이로 인해 부산경남 경마장 마필관리사들에 대한 고용안정, 임금 안정성방안 마련, 부당노동행위 및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 적발 및 시정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제주경마장의 실태는 철처하게 배제되고 은폐되고 있다. 제주경마장도 부산경남 경마장과 동일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관리사들의 고통 또한 동일하다.
개별 조교사(사업주) 채용이라는 다단계 착취구조로 인해 고용은 불안하고, 임금은 안정적이지 못한 임금체계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 심지어 말이 아닌 사람을 감시하기 위한 CCTV를 설치하고 마필관리사들을 감시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원은 충원되지 않고 업무강도는 높아지나 조교사는 상금 착취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도 마사회는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 조교사 친인척으로 이뤄진 복수노조가 나서 단체협약 체결 등을 방해하고 개별근로계약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정혁 공공연맹 제주지역본부 의장은 “그간 제주도는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원활하게 풀어왔다고 자부했다”면서, “그런데 1등 공기업이라는 마사회가 조교사를 앞세워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며,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마사회를 비판하면서 “제주지역 공공노조들이 연대해서 제주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의 직접고용쟁취 투쟁을 엄호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양삼일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제주지부장은 “부산경남 경마장 내 두 분의 마필관리사의 자결한 이후에도 제주경마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교섭해태 및 어용노조 내세워 노조 탄압 및 무력화 시도를 했다”면서, “그 결과 단체협약이 만료된 2017년 1월부터 10여 차례 교섭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9개 마방(사업장)의 단체협약은 여전히 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제주지부 마필관리사들은 절대 굴하지 않고 금일 공공연맹 교섭권 위임을 시작으로 더 강고한 투쟁, 끝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교사 친인척 노조로 인해 교섭권을 박탈당한 2개 조의 조합원의 발언도 이어졌다. 해당 조의 조합원은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지만, 노조가 없어 노조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견딜 만 한고, 견딜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김영훈 공공연맹 조직실장은 “부산경남 동지들이 ‘좆같은 마사회’라고 욕하며 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경마장 상황은 하나도 변함이 없다”면서, “마사회의 안일한 태도는 투쟁으로 꺽을 것”이며, “근로감독을 하지 않은 고용노동부도 이 사태의 공범”이라며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연맹은 집회 후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소장을 만나 특별근로감독요구서를 전달하고 제주경마장의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 필요성을 전달했다.
한편, 공공연맹은 지난 25일자로 제주지부 단체협약 체결권한을 위임받은 바, 마사회 및 조교사화의 직접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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