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연한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7일부터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민주노조(위원장 이충호)가 6일 “농림부가 나서서 농협중앙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며 허상만 농림부장관과 김주수 농림부차관 자택 앞에서 집회를 했다.
임건빈 노조 전남본부장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노조를 끝까지 사수하고 고용연한제를 폐지하겠다고 결의했다”며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끝까지 투쟁하자”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방덕환 노조 부위원장도 "우리가 따뜻한 가정을 두고 천막농성장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동료들의 생존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이충호 위원장이 목숨을 담보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농협중앙회쪽은 고용연한제 폐지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협중앙회쪽은 노조와의 실무교섭에서도 "고용연한제에 대해서 노조와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금융기관과의 경쟁과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고용연한제 폐지는 어렵다는 것. 하지만 계약직 노동자의 취업연한을 5년으로 묶어두는 농협중앙회의 취업규칙에 따라 지난달 7일부로 계약직 노동자 187명이 사실상 해고된 상태여서 노조는 이들의 고용보장과 고용연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충호 위원장은 단식 12일째인 지난 3일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진료를 거부한 채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이에 쟁의투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 집행부 및 본부장 7명 전원도 7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