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방송전문직노조(위원장 박정진)이 김대우 관현악단장의 예술단장 겸임
인사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방송전문직노조는 3월 16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예술단장 겸임통보 규탄 중식집회를
개최했다.

방송전문직노조는 위원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예술단과 관현악단은 단원들의
정서적 차이를 넘어서 일에 대한 차별성이 명확한 별개의 분야이며, 현재 방송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전문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예산절감과 행정상의 편의를 이유로 예술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관현악단장을 예술단장에 겸임시키는 탁상공론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KBS TV제작운영부를 강력 비판했다. 노조는 또한 ‘그동안 예술단장 임명은 공모와 심사라는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처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술단장 임명 과정에서 경영진은 공모를 아예 시작하지 않은 채 시간끌기로 일관해오다 공모를 통한 선임방법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예술단장 겸임을 통보하였다’며 임명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도 지적하였다.
그동안 노조는 예술단장 겸임 내정의 소식을 듣고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영진과 만나 이의 부당함을 제기하며 공모절차에 의한 투명한 인사정책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예술단에 애정을 갖고 많은 업적과 연륜을 쌓으신
분들에 대한 추천도 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결국 이를 무시하고 3월 15일자로 공문을 통해 겸임통보를 알려왔다.
이에 노조는 16일 중식집회를 통해 향후 일정을 밝히고 다음주에 KBS본사 앞 집회, 사장집앞 집회 등 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수위를
높여가며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