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산물유통공사노조(위원장 이성복)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농림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6월 8일자 한겨레신문 2면 하단 광고로 게재하였습니다.>
농업을 사랑하시는 농림부 장관님께
존경하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님!
제한 없는 개방과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농업을 올바로 이끌고 우리 농촌과 농민을
수호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장관님께서도 익히 알고 계시듯 한미FTA 체결로 대다수 국민들과 전문가들은 개방에 따른 최대 피해부문이 농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농민들의 시름은 한없이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업과 농민이 수세에 몰릴수록 농업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농림부와 산하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으며, 실제로 저희 고객들은 공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사업수행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줄 것을 예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40년간 농림부 정책을 대행하는 산하기관으로서 가격안정및유통개선사업을 성실히 수행하여
농민 소득증진과 국민생활 안정에 기여해왔습니다. 특히, UR이후 가속화되기 시작한 개방의 물결 속에서 농업을 수호하고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농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수출진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님!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농수산물유통공사 이사 선임이 지난 5월 14일 공개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엊그제 임원추천과 사장의 제청을 거쳐 이미 장관님 앞으로 후보자 명단이 보고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럽게도 장관님께 제청된 후보자 가운데 농업과 관련 없이 20년 이상 외교공무원의 길을 걸으셨던 분이
농업 최일선을 담당하는 공사 이사로 유력하다는 믿기 어려운 소문이 수개월 전부터 나돌고 있습니다.
또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공개모집을 시행하는 것입니다만 올 3월에 퇴임한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고위공무원이
공공기관의 임원직을 수행할 수 없으나 공개모집에 응모하여 임원이 되고자 하는 것과, 전 농림부 차관님이 3월부터 덴마크 대사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과, 동시에 3월에 퇴임한 전 덴마크 대사 이력을 가지신 분이 이사직 공개모집에 응모를 하여 농림부 장관님께 제청되어 임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공개모집 시행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지만 농업을 사랑하시고 농정의 수장이신 농림부 장관님이 임명을
하시기 때문에 우려스런 소문에도 흔들림 없이 이사 임명과정을 aT 전직원과 묵묵히 지켜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존경하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님!
장관님께서는 직접 손으로 농업을 느껴보셨던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현장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랜 세월동안 고된 농업인의 길을 직접 걸어오셨으며 누구보다도 농업을 사랑하시는 장관님께서, 우리나라의
농업발전을 책임지고 계신 수장으로서 결코 그와 같은 반농업적 결정은 내리지 않으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농업과 농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곡히 호소합니다 !
시름에 빠진 농민과 농업을 생각하고 농림부 정책을 우리 공사가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고유
역량인 농업 전문가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상임이사로 임명해 주십시오. 절망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농민과 그 아픔을 함께 하는 농림부, 그리고
저희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위해서 노동조합의 부탁을 저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7. 6. 6
aT농수산물유통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이 성 복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