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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김홍 부사장 한 사람으로 그쳐선 안 된다. -김홍 부사장 사의표명에 부쳐-
김홍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며칠 째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고 한다.
정연주 사장 아래서 보도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까지 승승장구하면서 누구보다도 정연주의 충실한 동반자임을 자임한 그였기에
KBS가 오늘처럼 갈갈이 찢기고 만신창이가 되기까지 그의 책임은 정연주 못지 않게 크고 엄중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김 부사장의 사의표명을 보면서 뒤늦게나마 현재의 파국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 우리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환영하는 바이다.
김홍 부사장의 사표제출은 정연주의 인질난동으로 무너져 가는 KBS를 더 이상 앉아 볼 수 없다는 김홍 부사장의
정연주에 대한 무언의 항거로 본다. 감사원 특감에 이어, 검찰의 정연주 고발건 소환조사 예고, KBS관련 외주제작업체의 세무조사등 KBS
사상 미증유의 사태에 대한 고뇌와 갈등 끝에 김홍 부사장이 선택한 최후의 카드였을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기회 있는 대로 김홍 부사장을 비롯한 이원군 부사장과 이일화 보도본부장 등 모든 임원들이 오늘의
파탄 상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따라서 김 부사장의 결단이 그 한 사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KBS 조직은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나머지 정상적 운영력을 상실했다. 게다가 사장이 배임혐의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는가 하면, 내부 사원들마저 같은 직종에서조차 ‘親鄭派와
反鄭派’로 갈라져 사분오열되고 있다.
이런 혼란과 난맥상을 한시라도 빨리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 사장이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 그
길만이 KBS조직원들이 입을 상처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내부분열과 국민적 신뢰추락을 막는 길이다. 그가 어줍잖은 명분을 내세워 자리에
연연할수록 KBS와 조직원들이 받을 상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우리는 촉구한다. 지금까지 정연주와 함께 오늘의 파국을 몰고 오는데 공동의 책임이 있는 이원군 부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임원들도 더 이상 눈치보지 말고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물러나라. 고립무원에 빠진 정 사장을 돕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그를 감싸고
도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루라도 빨리 이 조직을 떠나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임원들의 사퇴가 바로 정연주를 진정으로 아끼는 마지막 행동이 될
것이다.
2008. 6. 13
KBS공정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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