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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코스콤 투쟁 선언문
작성일 : 2015-10-22
파   일 : 1 [코스콤]_성명서_투쟁선언문_20151022.hwp  

투 쟁 선 언 문

작금의 자본시장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구조개혁이라는 격랑(激浪)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자본시장의 IT를 담당하는 코스콤도 그 파도를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700여 조합원의 생사가 달려있는 이 중요한 이슈에 코스콤은 철저히 제3자로 치부되어 왔다. 국회, 금융위, 언론 등 그 어느 누구도 코스콤 존재의 가치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12기 코스콤 노동조합은 취임 이후 줄곧 코스콤 알리기에 동분서주해 왔다. 국회에 입법 예고안의 수정을 요청하고 금융위에 코스콤의 위상을 피력하며, 언론사 대응 및 홍보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롯이 노동조합의 몫이었다. 그 동안 수없이 사측에 공조를 요구하였지만, 그들은 뒷짐을 진채 무기력하고 비굴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신(一身)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거짓과 책임회피에 급급한 경영진의 한심한 작태는 분노를 넘어 측은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다. 더 이상 기다리지도 않겠다. 법안의 통과가 코 앞으로 닥쳐온 지금 저들을 교화(敎化)시킬 여유가 우리에게는 남아있지 않다. 코스콤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아가겠다.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위기의 파도에 700여 조합원이 분연히 하나되어 강고한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뛰어들겠다.

 

코스콤 노동조합은 금일부로 본격적인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무기한 천막투쟁을 시작한다. 자본시장의 IT는 코스콤 노동자들의 땀과 헌신으로 운용되고 있다. 57명의 코스콤 노동자는 매일 새벽 어김없이 자본시장의 파수꾼이 되고, 700명의 노동자는 주말과 휴일까지 반납한 채 자본시장을 지키고 있다. 이제 그 가치를 모르는 이들에게, 의미없는 작은 존재인 우리의 실존을 알리기 위한 의미있는 큰 몸짓을 보여주겠다.

 

코스콤이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체제하에서 회사 존립이 위협받는다면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는 어둡다. 거래소 업무범위를 벗어나는 자본시장 IT 기능이 코스콤 노동자의 전문성 없이 제대로 수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마라, 밥 그릇 싸움이 아니다! 코스콤을 배제하고 자본시장을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코스콤을 해체하라. 미련없이 떠나주겠다.

 

한국 자본시장의 기틀을 닦아온 코스콤은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으로 자본시장의 앞날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거래소 경쟁력 강화가 지금처럼 자본시장 IT 경쟁력 강화를 고려하지 않은 왜곡된 형태로 진행된다면, 코스콤 노동조합은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투쟁 수위를 높여 총력투쟁에 나설 것임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바이다. 또한, 거래소 노조와의 노동자적 연대는 지속될 것이며 이를 편가르기 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단결! 투쟁!

 


 

2015년 10월 22일

 

코스콤 노동조합 위원장 송 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