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잇단 단협 무시가 실수라니”
국립공원관리공단노조, 인사팀장 파면 요구 농성 돌입
국립공원관리공단노조(위원장 서종철)가 인사위원회와 관련 사측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
책임자인 인사팀장 파면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공단 본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노조 전임에서 해제된 조합원과 노조
간부에 대한 인사발령에서 사측이 단체협약의 ‘합의’ 또는 ‘협의’ 의무를 무시했다며 노조가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진정한 바 있어 농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주 직원 12명을 포상하기 위한 인사위위원회와 신입사원 채용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면서 노조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 공단의 단체협약에는 징계와 포상 관련 인사위원회에는 노조 대표가 참석해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고, 그 밖의 인사위원회는 노조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종철 위원장은 “사측도 자신들이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을 인정하지만 그동안의 관행을 내세워 단순 실수로 넘어가려고
한다”며 “사측은 지난달 인사발령에 이어 이런 일이 또 일어난 책임을 물어 인사팀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노조가 농성을 벌이고 상급단체인 공공노련의 연대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신임 이사장이 노조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서 위원장은 “인사팀장의 반복되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거나
앞으로도 이런 방법을 통해 노조를 길들이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농성으로 안 되면 본사 앞 집회와 단식농성을 벌여서라도 사측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 ho@labortoday.co.kr
2006-09-19 오후 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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