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소속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을 포함한 5개 노동조합 및 경마산업 관계자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비상 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금동마상 앞 특설무대에서 ‘경마공원 이전 경마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해 류기섭 사무총장, 우리 연맹 정정희 위원장,공공노련 이지웅 위원장 등 20개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현장에 합류 및 연대하였으며, 경마 노동자들과 과천 시민 등 경찰 추산 1,400여 명이 함께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이찬웅 위원장은 발언에서 “영천경마장도 부지 선정에만 17년이 걸렸다”며, 과천경마공원을 짧은 시간 안에 옮기라는 발상 자체가 현장을 외면한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민한 경주마 1,800두의 이동 문제, 새벽 노동에 기대어 살아가는 마필관리사들의 현실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이전은 곧 생존권 위기라고 강조했다.
공공연맹 정정희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에 따라 조직적 결의를 거쳐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켰다. 그 과정에서 맺은 정책협약에는 2기 지방이전은 지역사회의 의견수렴과 노정협의를 포함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약속되어있다. 그러나 이재명정부는 단 한번의 사전협의도 없이 지난 1월 29일 '수도권 주택공급'이라는 명분아래 과천 경마장 부지 강제 수용을 발표했다. 이는 탁상행정의 폭거이며 수십년간 현장을 지캬온 2만 4천여명 말산업 종사자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흔드는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연맹은 실패한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을 만회하기 위해 일방적인 희생양이 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공공노동자들은 정부의 입맛대로 언제든 휘두를 수 있는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싸움은 단순한 사업장 이전 문제가 아니라, 노동을 비용으로 취급하고 약속을 손쉽게 저버리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경고”라며 “노동계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는 스스로 정당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할 때는 이용하고 불편해지면 버리는 토사구팽식 행정에 맞서 한국노총 150만 조합원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이찬웅 위원장(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박근문 위원장(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모규표 위원장(한국마사회 전임직노동조합), 허연주 위원장(한국마사회 경마직노동조합),김도환 위원장(공공산업희망노동조합 한국마사회지부) 등 5인의 대표자가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했다.
5개 노동조합은 결의문을 통해 ▲밀실·졸속 이전 계획 중단 및 전면 재검토 ▲말산업 종사자 생존권과 고용안정 보장 ▲공공성 훼손 중단 등을 촉구하며, “전면 재검토 없이는 그 어떤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공연맹은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와 함께 당사자를 배제하고 밀실 추진으로 밀어붙이는 이전 강행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이전'이라는 말 한마디로 삶을 옮기라고 강요하는 폭력 앞에서, 우리의 일터와 지역, 공공성을 지키는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