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은 지난 5월 1일 제136주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해 개최된 ‘5.1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이 날 대회에는 약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랜 시간 빼앗겼던 이름, ‘노동절’을 다시 우리의 이름으로 되찾은 기쁜 날이지만, 동시에 그저 기뻐하기만 할 수 없는 날”이라며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되었음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일터에 있고,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서, 또 누군가는 여전히 쉬는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되찾은 이 이름이 모든 노동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기까지 한국노총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짚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AI의 확산과 기후위기, 산업구조의 재편은 이미 우리의 일자리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하중이 노동자들에게만 더 빠르고 무겁게 전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심화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비정규직 차별은 여전히 공고하고 불안정한 일자리는 갈수록 늘어나, 많은 노동자가 생계와 안전 사이에서 위태로운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일각의 고용 유연화 주장에 대해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늘리는 식의 접근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유지하는 것일 뿐”이라며,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원칙 아래, OECD 평균의 두 배를 상회하는 비정규직 규모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계가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거부하는 것은 노동이 소외된 방식의 변화”라며, “노동은 변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한국노총이 그 흐름을 직접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실천 과제로는 노동권의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 안전망 강화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플랫폼, 특수고용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조할 권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65세 정년 연장을 통한 안정된 노후 보장과 더불어, 탈탄소 산업 전환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노동이 곧 삶의 희망이 되고, 일하는 사람이 인간다운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는 우리 모두의 당연한 목표”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정의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한국노총이 앞장서서 나아가겠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에 걸맞게, 노동현장을 바꾸기 위한 더 큰 연대와 더 강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노동절의 의미를 되살려 모든 노동자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기본권 강화와 차별 철폐를 향해 총력 투쟁할 것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끝내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인간답게 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산업안전 강화, 산재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 ▲모두의 삶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주 4.5일제 도입, 공적연금 강화, 정의로운 전환 실현, 전환형 고용안전망 구축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와 단결을 바탕으로 끝까지 전진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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