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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임원선거 첫 유세현장 지상중계
작성일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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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한국노총 자존심, 일으켜 세울 적임자 바로 나”

12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 3층 강당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가득 찼다. 간밤에 큰 눈이 내렸지만 막 오른 한국노총 임원선거의 첫 유세를 보기 위해 3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인 탓이다. 강당은 청중과 3개 후보팀의 선거운동원이 뒤섞여 소란스러울 만도 했지만 오히려 객석에서는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선거운동 돌입 첫날인 이날 유세는 후보자들도, 청중도, 선거운동원도 모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유세 순서는 현장에서 추첨한 결과, 기호 3번 이용득-한광호·기호 2번 문진국-배정근·기호 1번 김주영-양병민 후보조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스스로가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한국노총 위상을 바로 세울 적임자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자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 이용득 후보는 힘있는 연설로 ‘투사’의 이미지를, 문진국 후보는 온화한 목소리로 ‘포용력’을, 김주영 후보는 논리정연한 말솜씨로 ‘지략과 소신’을 내세웠다.


 

사진제공=한국노총 ⓒ 매일노동뉴스


“뚝심으로 밀어붙이며 끈질기게 투쟁하겠다”

기호 2번 문진국-배정근 후보조


■ 문진국 위원장 후보


이번 선거는 한국노총에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무참히 짓밟힌 조합원들의 자존심과 무너진 한국노총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각오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조법을 개정하고자 뜻을 함께 하는 산별 위원장들과 같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정책을 세울 때는 신중하지만, 뜻을 세우고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투쟁을 해야 할 때, 뚝심으로 밀어붙이며 끈질기게 투쟁했다. 위원장이 되기 위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당선된다면 한국노총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장을 지키는데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첫째, 노동악법을 개정하겠다. 현장에서 가장 분노하는 타임오프제와 복수노조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산별의 대표자들로 법안개정특위를 구성하고 강고한 투쟁을 전개하겠다.

 

둘째,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 현 정부는 한국노총과 체결한 협약을 일방적으로 저버렸다.

 

셋째, 지도부의 임기 중 정치권 진입 못하도록 윤리강령을 개정할 것이다. 위원장 중간평가를 받겠다. 공약사항을 적극 실천할 것이며 신임을 물어보는 중간평가를 반드시 실천할 것이다.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겠다. 조직활동가를 양성해 복수노조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문진국은 진솔한 삶을 살아왔다. 이번 선거로 갈라진 한국노총을 하나로 결속시키겠다. 이번 선거에서 나온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소중히 듣고 정책에 반영시키겠다.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한국노총의 체질을 개선하겠다.


■ 배정근 사무총장 후보


2009년 노조법 통과 당시 끝까지 반대하며 투쟁했다. 우리는 전임자 활동시간을 건전한 노사업무 유지를 위해서만이 쓸 수 있도록 한 악법을 보고서도 정권의 힘에 밀려 치욕적인 결정을 했다. 열 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무너져 내린 한국노총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국노총을 다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노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정책은 고용안정이다. 조합원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하겠다. 고용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합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령화 사회에 정년연장은 필수요건이다. 기필코 해결하겠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정치적 역량이 있다. 정권의 시녀가 아닌 정권을 활용하는 한국노총을 만들 것이다. 노동운동의 가장 큰 힘은 단결과 투쟁에서 나온다. 단결의 힘이라면 정권이든 사용자든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