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014년 4월 23일(수) 13:30시에 "한국노총 제17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5월1일 예정되었던 노동절 노동자대회를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에 대한 '한국사회의 총체적 개혁과 정상화를 촉구하는 특별 결의문'이 채택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 결의문
어른들의 말만 듣고 고통스럽게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할 말을 잃는다. 정부를 못 믿겠다며, 국민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보면서 우리는 끝없는 자괴감을 가진다. 이것도 나라냐며,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수많은 국민들을 보면서 우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에 실종되고 희생된 아이들은 우리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의 22명을 포함하여 모두 우리 노동자의 아들과 딸들이다.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 아이들이 무사히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란 믿음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다.
우리 한국노총 중앙위원회는 90년대 중반 한국노총 개혁의 상징으로 부활되어 2009년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결의를 위해 소집된 이후 오늘 또 다시 한국노총의 새로운 출발과 노동기본권 쟁취 및 한국사회 개혁을 위한 5·1절 노동절 대규모 집회를 필두로 힘찬 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소집되었다.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노총, 사회개혁의 견인차로서 한국노총 변화와 발전의 주도세력임을 자임하는 우리 한국노총 중앙위원회 참가자 일동은, 이번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부끄럽고 처참한 속살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이상 이런 나라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상식이 통하고 인명이 중시되며 정의가 바로서는 기본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 투쟁에 한국노총이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밝히며,
근로시간단축, 통상임금 정상화, 공공부문 탄압분쇄, 주한미군한국인 노동자 생존권보장 등 산적한 노동현안과 엄중한 역사적 책무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적 슬픔과 고통에 동참하기 위하여 5.1일 노동절 대회를 아픈 마음으로 취소한다.
이에 정부는 끝까지 인명구조와 사태수습 및 사후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만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경우 내각 총사퇴 등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엄중경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는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지원하며, 사후 수습대책을 위해 가능한 최대의 조직 역량을 동원할 것을 결의한다(유가족 지원, 성금 모금, 리본 패용, 추모기간 설정, 추모제 개최, 분향소 설치, 합동분향, 현수막 게재 등).
- 우리는 해수부 출신 낙하산들이 선박의 안전관리나 감독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을 장악, 관리 감독의 부실을 초래한 사실에 주목하며, 공공부문 전반에 걸친 낙하산 인사 반대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이번 참사가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철폐가 가져온 인재임을 확인하며, 국민 행복 및 안전과 직결된 각종 규제들의 강화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사건 발생 처음부터 지금까지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규탄하며, 한국사회의 총체적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강력히 결의한다.
2014년 4월 2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제17차 중앙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