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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관리공사노조 성명서]말이 통하는 노사관계는 요원한 것인가?
작성일 : 2005-06-17
파   일 : 1 kcm.hwp  


말이 통하는 노사관계는 요원한 것인가?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중요한 중심축으로 어느 일방의 독주나 양보는 회사의 발전에 심각하게 피해를 당한다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해 왔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특성상 노동조합과 경영진이 서로 반목하는 것은 고스란히 그 피해가 조합원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에 조합은 가급적이면 목표가 동일하다면 사측과 같은 방향으로 전진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많은 양보를 감수해 왔다. 3년 연속 적자, 그리고 이대로라면 4년째는 상상을 초월한 대폭적인 적자가 눈에 보이는 현실은 조합이 조합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경영자라는 비판을 듣는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삭이도록 강요하였으며, 고통분담 만이 위기의 회사에서 조합원들이 오래도록  다닐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토대가 된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사측이 요구한 고통분담은 조합에서 요구한 구조조정 없는 흑자경영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라는 판단에 조합은 동의하였다. 그런데 이번 조직개편에 슬쩍 끼워 들어간 감사실의 인원충원 건은 그것이 누구의 발상이든 조합과 조합원을 무시한 것이기에 허탈함을 느낀다. 이는 옆의 직원이야 어찌되든 나는 안전하다는 생각은 ‘고통은 네가 받는 것’ 이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으로서, 직원 모두가 고통을 함께 나누기를 바랐던 조합으로서는 회사 내에 특권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으며 이러한 특권층을 인정하는 듯한 사장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노동조합과 경영진이 합심한다 하여도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이고 경영진은 경영진일 뿐이다. 비록 지금은 협력관계에 있다지만 그것은 단지 오월동주(吳越同舟)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노동조합이 사측에 양보하고 있는 이유는 공연히 싸워봐야 남는 것은 상처 뿐 서로 간에 이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공기업 강제이전 저지투쟁, 회사의 경영적자 만회정책 검토, 재택자 문제해결을 위한 모회사 노동조합방문협의 등 노동조합은 한가로이 사측과 싸울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조합을 시험하는 듯한 지금의 처사를 용납할 만큼 관대하지도 않다. 따라서 사장이 지금의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조합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할 것이다. 사장은 이번 사태가 기 시행된 조직개편 원상복구 투쟁으로 번지기 전에 빨리 마무리해야만 산적한 나머지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이번 사태에 임하는 조합으로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설픈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조합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치가 빨리 취하도록 다시 한 번 요구하는 바이다.

2005. 6.13

한국건설관리공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