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지난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임대주택 운영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공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단은 LH가 건설한 영구임대주택과 국민임대주택 등 26만2천500여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과 임대차 계약·주택 개보수 등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11일 공공연맹 주택관리공단노조(위원장 김용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을 앞두고 국토해양부 차관 주재로 열린 통합공사설립위원회에서 통합공사(LH)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기능 재조정을 결정했다. LH와 공단이 나눠 맡고 있는 임대주택 운영기능을 지난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자회사인 공단으로 일원화해 맡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LH는 주택관리기능 강화 측면에서 공공임대주택 기능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임대주택 운영기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돼 있지만 현 정부에서 지금도 다양하게 주택복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지 정리되지 않았다"며 "공단 경영진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LH가 서울 강남·서초구 국민임대·영구임대 혼합단지 물량에 대한 관리를 입찰공고를 통해 민간업체에 맡기자 공단노조는 이달 2일부터 경기도 수원시 공단 내에서 아침·저녁마다 집회를 열고 LH에 임대주택 운영기능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래 위원장은 "LH가 임대주택 운영기능을 공단에 이관하지 않는 건 자회사에 대한 횡포"라며 "LH는 정부의 정책 결정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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