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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용 사장과 직원들간 내홍 심각
작성일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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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용 사장과 직원들간 내홍 심각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극장 용.


극장 ‘용’을 운영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선득)이 사장과 직원들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부임한 김선득 사장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 직원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돼 이달말 국정감사까지 예고돼있다. 통상 재단은 따로 국정감사를 받는 대상기관이 아니었지만 사장과 직원간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감사가 전격 이뤄지게 됐다.

◇능력과 업무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인사

발단은 지난 9월 24일 전격 실시된 부정기 인사발령 때문이다. 김선득 사장은 사내 그룹웨어에 10월 1일자로 노조원 28명에 대한 전격 인사발령을 냈다. 문제는 직원들의 능력이나 업무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여서 직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재단 안상민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의사를 묻거나 직원들의 능력을 고려한 인사가 아니라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였다. 사무직 직원을 카페나 문화상품점 캐셔로 발령내고 공연기획자를 무대기술보조직으로 발령냈다. 또 경영학과를 나와서 경영팀에서 일하던 직원을 경주의 매장으로 발령냈다. 노조 활동에 대한 보복 인사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사발령에 직원들이 크게 반발했고, 김 사장은 28명을 12명으로 축소해 다시 인사발령을 냈다. 노조는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안 위원장은 “이번 인사 이전에도 행정지원팀 팀장을 분식집으로 인사한 사례도 있었다. 결국 그 직원은 사표를 냈다. 또 최근 1년동안 인사발령이 세번 난 직원도 있다. 인사권 남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전문계약직으로 전환

김 사장과 직원들간의 불협화음은 김 사장이 사장으로 부임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계속됐다.

직원 측은 김 사장이 회사의 기금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무분별하게 남용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안 위원장은 “사장 교체시 이월된 회사 시재가 약 9억원이 있었는데 현 사장이 부임하고 2년여만에 바닥났다. 부임하자마자 사장실 가구를 3000만원 들여 교체하고 극장 용 내부 로비에 2600만원짜리 조각을 세우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썼다. 특히 사규상 3000만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3000만원에 맞춰 수의계약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임의로 채용했다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문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 위원장은 “사장이 개인적으로 비서를 데려와 아르바이트로 채용했다가 이후 일반 계약직을 거쳐 전문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 전문계약직으로 전환시키면서 연봉을 50% 인상하는 파격 대우를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홍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로 있는 김 사장과 같은 홍대 산업미술대학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사장이 부임한뒤 재단에는 홍대 산업미술대학원 출신이 3명 입사했고, 산업미술대학원 출신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홍대 출신 한명이 더 채용돼 모두 4명의 홍대 출신이 일하고 있다.

◇지인에게 일감 몰아주기도

친분 있는 지인에게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아트상품을 파는 문화상품점의 물건 중 판매순위 1위~10위까지의 베스트셀러 상품의 디자인이 유치하다는 이유로 그중 6개를 없애고 고가의 상품으로 교체했다. 그 중 상당 부분이 사장과 친분이 있는 지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월에는 직원들 중 팀장급 7명이 보직사퇴 성명서를 제출했고, 지난 8월 8일에는 총 직원 80여명 중 61명이 사장퇴진을 위한 연서명을 제출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단은 이달 말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게 됐다. 재단의 경영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면 문제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재단 창립멤버로 시작해 10년째 일한 소중한 직장이다. 그런데 사장 때문에 수많은 인력이 재단을 나가고 있다.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돼 좋은 문화상품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본래의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서울은 노조와 직원들의 주장에 대한 김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장 등의 운영과 이에 필요한 문화예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4년 7월 설립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내 공연장 극장 ‘용’을 운영하고 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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