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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철도노조 파업으로 조합원들에 대한 대량징계와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계의 투쟁기금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위원장 이상무)은 지난 24일 오후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철도파업 투쟁기금 10억원 모금을 결의했다. 2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2만명을 조직해 참여한다. 철도파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초 집중 집회와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위원장 이인상)은 같은날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어 조합원 1인당 500원씩 철도파업 투쟁기금 모금과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를 결정했다. 노조별로 조합원의 5%를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장에 철도파업 지지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제작·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연대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말뿐인 연대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는 연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지하철노조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박정규)는 24일 조합원당 1만원씩 모은 투쟁기금 1천200만원을 철도노조에 전달했다. 서울지하철노조뿐 아니라 서울도시철도노조·부산지하철노조·대구지하철노조·인천지하철노조·광주도시철도노조·대전도시철도노조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만원씩 투쟁기금을 모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사회보험지부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철도 민영화를 막고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합원 6천500명이 1만원씩 투쟁기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지부는 이달 모금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께 철도노조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부 관계자는 “철도파업에 연대하고 철도·의료 민영화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투쟁기금을 모으기로 했다”며 “다른 노조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20일 철도노조를 대상으로 7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파업 종료시까지 늘어난 추가 손해를 반영해 청구액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간부 145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등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 대한 강경한 징계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들 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업에 대한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가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악랄한 노조탄압 수단인지는 지하철 노동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금운동이 민주노총 전체로 확산돼 국민적인 모금운동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하철노조들은 철도노조 파업에 연대하기 위해 열차·전철 역사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전동차 증편운행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김학태·배혜정 기자 |